세계 태양광·풍력 발전비용 13~15%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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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45회 작성일 22-07-18 14:16본문
국제재생에너지기구 ‘2021 발전비용’ 보고서
태양광 평균발전비용 11년 전의 11.5% 수준
작년 한국 재생에너지 설비 증가량은 7.6%↓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늘고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과 풍력 평균 발전비용이 전년보다 13~1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늘어난 발전설비량의 8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 속도는 전년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13일(현지시각) 발표한 ‘2021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추가된 신규 육상풍력 프로젝트의 평균 균등화발전비용은 전년보다 15% 내려간 ㎾h당 0.033달러로 집계됐다. 균등화발전비용은 발전설비 건설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운영 기간 생산한 총 발전량으로 나눈 값으로 발전원별 경제성 비교의 지표다. 지난해 신규 태양광과 해상풍력의 균등화발전비용도 각각 0.048달러/㎾h와 0.075달러/㎾h로 모두 전년보다 13% 떨어졌다.
관련 비용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세계 평균 태양광 균등화발전비용(0.048달러/㎾h)은 2010년(0.417달러/㎾h)의 9분의1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육상풍력은 0.102달러/㎾h에서 0.033달러/㎾h로 68% 떨어졌고, 해상풍력도 0.188달러/㎾h에서 0.075달러/㎾h로 60% 내려갔다.
발전비용이 떨어지면서 관련 설비도 늘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전 세계에서 늘어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모두 257GW(기가와트)로 전 세계에서 추가된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81%에 이른다. 2020년 79%에서 2%p 늘어난 것이다.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앞으로 더욱 빠르게 늘 것으로 보인다. 유럽 주요국들이 기후위기 대응뿐 아니라,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을 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유럽연합 각료이사회는 2020년 기준 22%인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40%로 높이는 것을 법정 목표로 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독일에서는 현재 60GW와 56GW인 태양광과 육상풍력 발전설비량을 2030년까지 각각 215GW와 115GW로 확충하고, 8GW인 해상풍력 설비도 약 4배가량인 30GW까지 늘리는 재생에너지법 수정안이 연방하원을 통과했다. 수정안대로라면, 태양광 설비는 해마다 독일에서만 지난해말 기준 한국의 태양광 총 설비량(21.7GW)보다 많은 22GW씩 늘어나게 된다.
재생에너지기구는 “지난해 늘어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63GW의 발전비용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다고 하는 화력발전 비용보다 싸다”며 “지금의 높은 화석연료 가격을 고려할 때, 지난해 추가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올해 전 세계 발전비용에서 약 550억달러를 절감해 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확충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태양광 4400㎿와 풍력 67㎿를 포함해 모두 4799㎿로 잠정 집계됐다. 2020년에 추가된 것으로 최종 집계된 5194㎿에 비해 7.6% 줄어든 것이다.
프란세스코 라 카메라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발표문에서 “재생에너지는 오늘날 가장 저렴한 전력 형태로, 불안정한 화석연료 가격과 수입으로부터 경제를 자유롭게 해주고 에너지 비용을 억제한다”며 “최근의 에너지 위기가 지속되면 (재생에너지의) 이런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태양광 평균발전비용 11년 전의 11.5% 수준
작년 한국 재생에너지 설비 증가량은 7.6%↓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늘고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과 풍력 평균 발전비용이 전년보다 13~1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늘어난 발전설비량의 8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 속도는 전년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13일(현지시각) 발표한 ‘2021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추가된 신규 육상풍력 프로젝트의 평균 균등화발전비용은 전년보다 15% 내려간 ㎾h당 0.033달러로 집계됐다. 균등화발전비용은 발전설비 건설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운영 기간 생산한 총 발전량으로 나눈 값으로 발전원별 경제성 비교의 지표다. 지난해 신규 태양광과 해상풍력의 균등화발전비용도 각각 0.048달러/㎾h와 0.075달러/㎾h로 모두 전년보다 13% 떨어졌다.
관련 비용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세계 평균 태양광 균등화발전비용(0.048달러/㎾h)은 2010년(0.417달러/㎾h)의 9분의1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육상풍력은 0.102달러/㎾h에서 0.033달러/㎾h로 68% 떨어졌고, 해상풍력도 0.188달러/㎾h에서 0.075달러/㎾h로 60% 내려갔다.
발전비용이 떨어지면서 관련 설비도 늘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전 세계에서 늘어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모두 257GW(기가와트)로 전 세계에서 추가된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81%에 이른다. 2020년 79%에서 2%p 늘어난 것이다.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앞으로 더욱 빠르게 늘 것으로 보인다. 유럽 주요국들이 기후위기 대응뿐 아니라,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을 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유럽연합 각료이사회는 2020년 기준 22%인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40%로 높이는 것을 법정 목표로 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독일에서는 현재 60GW와 56GW인 태양광과 육상풍력 발전설비량을 2030년까지 각각 215GW와 115GW로 확충하고, 8GW인 해상풍력 설비도 약 4배가량인 30GW까지 늘리는 재생에너지법 수정안이 연방하원을 통과했다. 수정안대로라면, 태양광 설비는 해마다 독일에서만 지난해말 기준 한국의 태양광 총 설비량(21.7GW)보다 많은 22GW씩 늘어나게 된다.
재생에너지기구는 “지난해 늘어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63GW의 발전비용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다고 하는 화력발전 비용보다 싸다”며 “지금의 높은 화석연료 가격을 고려할 때, 지난해 추가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올해 전 세계 발전비용에서 약 550억달러를 절감해 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확충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태양광 4400㎿와 풍력 67㎿를 포함해 모두 4799㎿로 잠정 집계됐다. 2020년에 추가된 것으로 최종 집계된 5194㎿에 비해 7.6% 줄어든 것이다.
프란세스코 라 카메라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발표문에서 “재생에너지는 오늘날 가장 저렴한 전력 형태로, 불안정한 화석연료 가격과 수입으로부터 경제를 자유롭게 해주고 에너지 비용을 억제한다”며 “최근의 에너지 위기가 지속되면 (재생에너지의) 이런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